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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행복에 대하여

쁘리비엣 2023. 9. 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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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면 행복이 좀 더 확실하고 선명할 줄 알았다. 열심히 살다 보면, 원하는 걸 이루고 나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게 행복일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행복은 점점 더 미묘해지고 조용해졌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으며 ‘어른의 행복’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순간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사소한 순간, 조용한 위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법에 대해 말한다. 태수 작가는 감성적인 문체로 독자들에게 ‘이제는 조용한 행복을 찾을 때’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어른의 행복이 조용한 이유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이 점점 조용해진다는 말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눈에 보이는 성취가 곧 행복이었다. 좋은 성적, 멋진 직장, 누군가의 인정이 행복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는 것, 조용히 좋아하는 걸 하는 것, 나를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한 행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작가는 이를 “행복의 색깔이 변하는 과정” 이라고 표현했다. 젊을 때의 행복이 원색적이고 강렬했다면, 어른이 된 후의 행복은 파스텔톤처럼 은은하고 잔잔하다. 무언가를 성취해서 얻는 행복보다,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보낸 것에 감사하는 마음,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쉬는 시간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최근 들어 작은 것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일상 속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 책은 우리에게 행복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조용한 공간을 즐기는 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바쁘게 일정을 채우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게 더 중요해졌다. 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동네를 산책하면서 계절이 변하는 걸 느끼는 것,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내가 요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지?’ 하고 떠올려봤다. 바쁜 하루 끝에 아이를 재운 후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창밖을 보며 멍하니 있는 시간, 좋아하는 글을 읽으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들이 떠올랐다. 결국 행복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의 조용한 순간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았다.

 

 나를 위한 삶을 사는 법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메시지는 ‘나를 위한 삶을 살자’ 였다.

어른이 되면 타인의 기대를 맞추며 살아가는 일이 많아진다. 가족을 위해, 직장에서의 역할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쓴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정작 ‘나’는 뒷전이 되어버린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제는 스스로를 위해 행복해질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가치 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위한 선택을 할 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따뜻하게 돌보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난 후 이 책은 화려한 문장으로 행복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용하고 담백한 문체로, 우리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행복을 남들에게 증명할 필요 없이, 스스로 만족하고 조용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나니,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더 소중하게 보내고 싶어졌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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