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저녁. 오늘도 서둘러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교실 문을 열자마자 달려와 안기는 아이. 아직은 작고 여린 팔로 나를 감싸는 그 아이를 보면, 피로도 잊고 웃음이 나요.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습니다.“엄마… 나 문화센터 말고, 미술학원 다니고 싶어.”순간, 제 걸음이 멈췄어요.문화센터에서 주 1회 수업을 듣던 아이가 불만을 드러낸 건 처음이었거든요. 늘 재밌다고, 선생님이 친절하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표정은 단호했습니다.아이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아이는 말했습니다.“문화센터는 재미있는데, 그림을 오래 못 그려. 그리고 선생님이 빨리빨리 그리라고 해. 나는 더 그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7살이 이렇게 자기 마음을 정확히 표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