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흥부와 놀부’.착한 흥부는 제비의 다리를 고쳐줬고, 그 보답으로 박씨를 받아 부자가 되었죠. 반면 욕심 많은 놀부는 억지로 제비 다리를 부러뜨렸다가 벌을 받고 가난해졌고요.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착한 흥부 = 가난하지만 선한 인물’, ‘나쁜 놀부 = 부자지만 악한 인물’이라는 도식을 머리에 새기게 되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 사회를 알고 경제를 알게 되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요.“흥부는 왜 처음부터 그렇게 가난했을까?”“놀부는 왜 부유했던 걸까?”그리고 왜 고전 속에는 항상 ‘부자는 악’이고 ‘가난한 이는 선’으로 묘사되었을까?”이 질문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 하나를 다시 보는 것을 넘어,우리가 어떤 사회적 가치관과 도덕관 속에서 자라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